-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 운영시간 : 화요일~일요일 9시~9시
- 휴무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1,000원
날씨 좋은 여름날 아이들과
궁궐 나들이를 하고 싶어 창경궁 역사문화 해설 가이드를 덜컥 예매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우리가족이랑 다른 한 가족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세가 있는 분들이셨어요.
해설사분의 안내도 설명과 함께
궁궐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임금님과 신하들이 공식 행사를 진행했던
명정전 앞 뜰에는 박석이 깔려있습니다.
왕이 앞에 있을때 신하들은 보통 고개를 숙이는데
그때 신하들의 눈이 부시지 않도록
박석의 색깔은 어두운 색이라고 합니다.
명정전을 지나 있는 문정전 앞 뜰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곳에서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칼을 주며
자결할 것을 명령하지만 신하들의 만류로
자결은 하지 않고 대신 뒤주에 가두는 벌을 내립니다.
사도세자는 뒤주에서 8일을 버티다 숨을 거두게 되죠.
후에 영조는 아들에게 그런 벌을 내린 것을
후회하며 모든 것이 당쟁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40이 넘어 품게 된 아들에게
영조가 너무나 큰 기대를 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들은 영조의
미움을 살까 두려워 정신병을 얻은 것이라고 하니
자식을 사랑하되 존중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둠이 내리자 빛을 받은 궐 내의 연못에
풍경이 그대로 비칩니다.
경주에서 연못에 비친 안압지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보니
다시 경주에 가고 싶어 지네요.
일제강점기 창경궁이 창경원으로 바뀌었을 때
생긴 대온실은 여전히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한 궁궐의 모습을 보면서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는 투어였습니다.